▲ 제주도의회 김용하 의장(가운데)과 장동훈 의원(왼쪽), 김수남 의원(오른쪽)은 15일 한나라당의 제주4.3특별법 개악 상정 시도와 관련해 상경 투쟁에 나설 것을 밝히며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의소리

이들은 이날 오후 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를 방문해 개정안을 발의한 권경석 의원 등 서명의원과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4.3특별법 개정안 상정반대 성명서를 전달하겠다”면서 “4.3특별법 개정안의 부당성과 개정안 상정으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제주도민들의 심경을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들은 개정법률안 상정 철회뿐 아니라 폐기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각오다.

김 의장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희생자 결정뿐만 아니라 제주4.3평화공원 조성사업은 물론 진상조사보고서 등 그동안 어렵게 이뤄놓은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만큼 법안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은 또 “더 이상 4.3을 이념 대립으로 몰아가지 말 것”과 함께 중단되고 있는 “4.3위원회를 하루 빨리 개초해 추가 신고된 희생자에 대한 심의 확정도 아울러 함께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남 4.3특위 위원장도 “법안 폐기를 목적으로 서명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우리의 요구를 알릴 것”이라며 “4.3유족들과 도민들의 염원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