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에 따라 4.3희생자, 유족으로 추가 신고한 이들이 3년넘게 국무총리실 4.3중앙위원회의 심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30일 제주도4.3사업소에 따르면 2007년 4.3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의한 신고기간 변경으로 그해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희생자, 유족의 추가 신고가 이뤄졌다.

추가 신고자는 △사망자 156명 △행방불명자 91명 △수형자 215명 △후유장애자 25명 △유족 2019명 등 2506명이다.

이어 2008년 5월부터 2009년 5월까지 9차례에 걸쳐 제주도 4.3실무위원회의 조사.심의가 이뤄졌고, 2008년 10월부터 2009년 6월까지 4.3중앙위원회 소위원회의 심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4.3중앙위에 추가 요청한 희생자 등에 대해 일부 보수단체가 연달아 소송을 제기하는 상황과 맞물려 심의.결정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보수단체들이 제기한 송사는 헌법소원 2건, 국가소송 1건, 행정소송 2건이다.

4.3중앙위의 움직임이 없자 제주도는 올 3월 추가신고자에 대해 조속히 심의해줄 것을 4.3중앙위에 건의했고, 지난23일 청와대 간담회 때도 우근민 지사가 직접 이명박 대통령에게 조속한 심의 결정을 요청했다.

유족들은 4.3중앙위가 송사를 이유로 심의를 미루고 있지만, MB정부가 4.3해결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유족들이 대부분 고령인데다 몸도 편치않아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4.3실무위는 이날 제102차 회의를 열어 유족회 등 관련 단체와 협조체제를 강화해 올 하반기 추가신고자에 대한 심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대정부 절충에 나서기로 했다.

또 아직도 희생자, 유족 추가신고 요구가 많다고 보고 4.3특별법 시행령의 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금도 추가신고 요청이 380여명, 추가신고 예상자가 800여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4.3희생자, 유족으로 결정된 인원은 1만3564명이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