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 최대 비극인 제주4.3의 와중에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또 발견됐다.

(재)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장정언)은 3단계 유해발굴 현장인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1807의 1(과수원)에서 4.3희생자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유해 1구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유해는 심하게 부식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으나 두개골, 대퇴골 등이 남아있어 신장 등은 추정이 가능한 상태다.

또 단추, 버클이 같이 출토돼 희생자의 복장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남겼다.

유해는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로 옮겨져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DNA) 분석을 거친 후 안치시설에 보관된다.

4.3당시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유해가 발견된 지점은 1949년초, 지금의 태흥1리 마을회관에 주둔한 군인들에 의해 총살된 희생자가 암매장된 현장이다. 따라서 발굴된 유해는 시기나 정황으로 미뤄 4.3당시 희생자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4.3희생자 유해발굴은 3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1단계 제주시 화북, 2단계 제주국제공항(옛 정뜨르 비행장)에 이어 3단계로 태흥리에서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통해 400여구의 유해를 발굴했고 2300여점의 유품을 수습했다.

지난 4일 시작된 3단계 유해발굴은 (사)제주4.3연구소가 총괄해 (재)제주고고학연구소가 맡고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