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6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27일 ‘제주, 세계 평화의 섬’ 지정 6주년을 맞아 “4.3문제의 해결이야말로 평화의 섬을 위한 기본적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4월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할 것과 함께 희생자·유족에 대한 추가신고 근거 마련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또 도민사회의 최대 현안인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가안보 등을 고려할 때 평화의 섬과 양립 가능하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6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오늘과 같은 ‘제주 평화의 섬 지정 기념일’에 제주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제주4.3해결과 관련해 상당히 진전된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는 26일 오후 제16차 전체위원회를 개최해 수형인 214명을 포함해 2485명을 4.3 희생자·유족으로 결정했다.

우 지사는 희생자·유족 결정과 관련해 “화해와 상생을 원칙으로 제주4.3을 해결하고 나아가서 진정한 평화를 구현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4.3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기념사업이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 약속을 지켜준 것”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 27일 오전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6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4.3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우 지사는 26일 열린 4.3위원회에서 4.3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에 3가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첫째는 4.3희생자 추모를 위해 4월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해 줄 것, 둘째는 희생자 및 유족의 추가신고를 할 수 있도록 4.3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 지사는 “4.3기념일에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참석할 텐데,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날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해주지 않느냐.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는 논의로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신고와 관련해서도 “마지막 한 사람이라도 신고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주는 차원에서, 화해와 상생의 차원에서 신고기간을 넉넉하게 해주는 것이 타당하겠다는 의미로 건의했다”고 말했다.

제주평화포럼의 연례화와 의제를 경제와 환경분야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우 지사는 “포럼 명칭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으로 바꾸고, 올해부터 연례화하는 한편 경제와 환경을 포함한 의제를 설정해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다양한 종류의 국제기구를 유치, 제주를 국제교류의 거점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우 지사는 ‘평화의 섬과 해군기지가 양립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양립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오늘도 출근하면서 추운 날씨에 정문 앞에서 고생하는 강정주민을 보면서 나중에 (강정주민들의) 삶과 질에 결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를 위한 후속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