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수(제주 4ㆍ3평화재단 사무처장)

행사 진행순서에 따라 "애국선열과 억울하게 희생된 4ㆍ3영령들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라는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묵념을 하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글썽거렸다"고 제주4ㆍ3평화재단 장정언 이사장은 회고를 했다.

4ㆍ3 영령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며 4ㆍ3평화공원 조성 사업과 더불어 4월 3일을 국가 추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제주도민들의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월 21일은 제주4ㆍ3평화공원에서도 뜻 깊은 날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에서는 제주4ㆍ3평화공원을 방문하여 제단에 참배하고 행불인표석, 봉안관, 위령탑 등 시설물을 둘러보고 제주4ㆍ3희생자 유족회 임원들과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4ㆍ3사업소와 평화재단 업무보고를 통하여도 4ㆍ3평화공원이 나갈 방향에 대하여 많은 조언과 제언을 하여주었다.

특히 4월 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해달라고 중앙정부에 청하면서도 진작 제주도내의 크고 작은 행사를 함에 있어 ‘4.3영령들에 대한 묵념’ 주문이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하여도 반성을 해야할 것이라는 질책과 교육청과의 협조를 통하여 4월3일 하루만이라도 전도의 모든 학교에서 4ㆍ3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음을 도민 여러분께 알리며 이러한 훌륭한 제언에 대하여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4월3일을 한 달여 남겨 놓고 도민 여러분께 감히 제안합니다.

돌아오는 4월3일에는 가정과 직장마다 조기를 내걸고, 11시 싸이렌 소리에 맞추어 전 도민이 「순국선열 및 4ㆍ3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려 억울한 희생을 위로하고 지난 세월의 아픔을 넘어 화해와 평화의 섬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영령들께 기원하자고 감히 제안을 해본다.

또한, 모든 기관ㆍ단체들은 향후 크고 작은 행사를 함에 있어 4.3영령에 대한 묵념을 포함시키고 4월 한 달만이라도 자라나는 청소년들,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제주4ㆍ3의 아픔을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로 나가고자 하는 희생 정신을 들려주어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

이러한 제주 도민 모두의 노력이 4월3일을 국가의 기념일로 지정을 앞당기고 제주4ㆍ3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어지리라 믿는다.

<김익수ㆍ제주4ㆍ3평화재단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