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예정된 '제주4.3교과서 공청회'와 관련, 4.3유족들이 참여 인사의 면면을 문제삼아 불참을 선언하자 공청회를 주최하는 제주도 4.3사업소가 해명에 나섰다.

4.3사업소는 27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기자회견을 연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들에게 유감을 표시하고, 유족들이 주장하는 것 처럼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업소는 유족회가 공청회 발제자와 토론자에 처음부터 유족들을 제외시켰다고 한 주장에 대해 "업무상 착오로 인해 사업 진행 초기에 정식 공문을 보내지 못했다"고 실수를 일부 인정했다.

사업소는 "이로인해 전혀 뜻하지 않은 오해가 빚어진 점은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비록 시기는 좀 늦었지만 지난 16일 정식으로 참여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공청회를 준비하면서 단 한번도 유족회와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논의는 아니었지만 집행부와 비공식적인 면담을 통해 수차례 의견교환의 기회를 가졌다"고 해명했다.

사업소는 "4.3유족회에서 공청회와 관련해 걱정하는 핵심은 4.3교과서에 수록될 내용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 임을 알고있다"며 "그러나 4.3역사교과서 수록 내용의 근거는 2003년 정부가 채택한 4.3진상보고서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공개적인 문제 제기와 의견교환의 과정이 4.3교과서의 수록 방향과 기준을 올바르게 세우는데 4.3유족을 비롯 도민 모두의 에너지와 역량을 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