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막하는 제29회 선댄스영화제에 진출한 오멸 감독의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II>가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드시네마 극영화 부문에 진출한 지슬은 12작품 사이에서 수상을 겨루게 된다. 한국 영화  중에선 유일하다. 오멸 감독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털어놨지만 내친김에 수상까지 욕심내 볼만 하다.

 

   
▲ 오멸 감독의 '지슬' 해외 배급용 포스터. ⓒ제주의소리

오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인 ‘지슬’은 1948년 당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해있던 마을 주민 수십 명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휩쓸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독립영화사에 남을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2년 올해의 독립영화상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9일 첫 상영을 시작으로 6회 상영된다. 한 번을 제외하고는 매번 관객과의 대화로 국제영화팬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독립영화제 중에선 단연 최고의 권위를 지닌 선댄스에 제주에서 만들어진 독립영화가 초청되기는 처음이다. 게다가 미군정에 의해 발생한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임에도 초청이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편, 이번 선댄스영화제에 진출한 국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인 ‘스토커’가 최초로 공개된다. 김태용 감독의 ‘그녀의 연기’가 단편경쟁부문, 김송이 감독의 ‘꼬리물기’가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상영된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