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3사업이 깊고 커진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달 27일 2014년 공모사업을 심사한 결과 학술행사, 예술사업(문학·시각·공연) 등 2개 분야 18개 사업을 선정, 사업비 1억1480만원 지원계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4·3공모 사업은 사업수와 예산이 줄어든 대신 선택적 규모화로 예산을 집중 편성, 내실을 기했다. 지난해는 3개 분야 36개 사업에 총 예산 1억9200만원이 투입됐었다.

 

올해는 크게 학술행사와 예술사업으로 나눠 예산이 지원된다.

 

학술행사로는 △제주4·3아카데미 탐문회의 제주4·3유적지의 적극적 활용방안 세미나 및 기초조사 △㈔탐라미술인협회의 '쿠르시오 비극의 연대와 동아시아의 평화:오키나와-타이완-제주' 등 6개 사업이며, 사업비 2800만원이 투입된다.

 

예술사업에는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의 연극 '그날의 사연들' 공연 △놀이패 한라산의 제8회 4·3평화인권 마당극제 등 공연 6개에 450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면서 '마당극'으로 대표되던 4·3공연 영역이 무대극 등으로 확대되고 '국악' 등 접근방식이 늘어났다.

 

또 △㈔탐라사진가협의회의 기획사진전 '4·3, 남겨진 자의 슬픔-무등이왓' 등 시각사업(3개)과 △한림화의 연작장편소설 「아름다운 기억 」완본 출판 등 문학사업(3개)에도 4180만원을 지원한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선정된 사업들이 4·3의 진실 홍보와 교훈계승,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4·3을 매개로 한 참신한 사업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