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17일 제주도내 학교의 역사교과서 채택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느냐는 도의회의 질문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양 교육감은 이날 오후 열린 제259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행정질문 답변에서 "제주도내 학교의 역사교과서 선정하는 과정 자체가 담당교사 교과협의회, 학교장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교육감이 끼어들 틈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부에 의해 채택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의 내용대로 교과서에 기술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에 촉구하거나 건의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 정부 출범이후 정부의 4.3공식입장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국방부의 4.3교과서 개정 문제가 불거져 나올때, 교과부는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교과부가 4.3진상보고서를 근거해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지며, 교육청의 관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4.3교과서 개정 요구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될 제주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4.3의 원인과 성격 등 광주 5.18민주화운동과는 달리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제주4.3이 안고 있는 문제"라며 "정부에 의해 채택된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의 내용을 토대로 제주도교육청은 4.3교육자료 '4.3평화를 이야기하다', '만화로 읽는 4.3' 등 4.3교육자료를 보급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주4.3의 원인과 성격이 명확히 규정되고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일부 수정해서 향토 교육 차원에서라도 교육감이 주체가 돼 교과서 편찬 작업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어려운 학생 장학금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양 교육감은 영어교육도시내 국제학교와 관련 학생 연간 납입금이 과다로 공립학교의 성격이 상실될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영어교육도시내의 국제학교는 해외유학 수요를 대체할수 있는 성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해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관련 부분은 민간 위탁 법 선정시, 학교장 협의, MOU체결 등으로 적극 반영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업료는 학교 설립비를 저렴하게 측정될 것으로 학교 운영비는 전액 부담하게 할 것이며, 재원이 건실하게 선정될 수 있도록 명심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학교에 석면자재 아닌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하겠다"

양 교육감은 제주도내 학생 비만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방안에 대해 "제주가 어쩌다가 전국 최고의 비만율이 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이 자리에서 속시원히 말하지 못해 아쉽다"며 "올해 비만 예방 관리 대책을 수립해 정상체력 찾아주기, 비만학생 건강 캠프 운영, 1학생 1운동을 위한 비만 클리닉 등을 실시하면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초중고 학교에 발암물질인 석면 자재 사용 실태 조차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교 시설물이 적정관리로 석면으로부터 학생 및 교직원의 피해예방을 위해 지난해 10월 실태조사 및 관리 제작 매뉴얼을 제작해 학교에 보급하는 등 놀겨하고 있다"며 "학교 신.증축 할때에는 석면자제가 아닌 모든학교에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조잔디로 구토한다고? 아직 민원없지만 사전예방에 나서겠다"

양 교육감은 가칭 신제주외국어문화학습관의 위치가 부적절하지 않냐는 질의에 대해 "신제주 지역은 물론 애월 지역의 학생 및 주민들까지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제주고등학교에 선정했다"며 "조금 떨어져 있어 부지 선정에 고심했지만, 여기가 아니면 다른 곳에 하는 것이 어려워 어쩔수 없이 제주고등학교에 터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설 규모가 작지만, 신제주 학생 뿐만아니라 애월지역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초등학교의 경우 재학생이 1000명 이상, 축구부를 운영하고, 중.고등학교의 경우 재학생이 700명이상, 축구부 운영해야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이 인조잔디로 인해 구토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민원을 접수받지 못했지만, 이러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사전예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