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회장 문무병)가 주최하는 제주4.3 61주년 추념 문학기행이 오는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조천읍 선흘리 소재 목시물굴 등 동부지역 4.3유적지 일대에서 개최된다.

매년 독자와 작가들이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은 올해는 제주 동부지역인 조천읍 선흘리 일대의 목시물굴, 낙선동 성터, 불칸낭 등 선흘리 등의 4.3 유적지들을 집중 답사할 예정이다.

선흘리 일대에는 제주4.3 당시 토벌대인 9연대에 의해 주민 40여명이 희생됐던  '목시물굴' 외에도 피신했던 주민 200여명이 집단 학살된 반못굴, 밴뱅디굴 등 4.3유적이 집중돼 있다.

이번 문학기행 중 특히 목시물굴에서는 평화마당극제에 초청돼 제주를 찾은 극단들이 추모공연과 박경숙 전통춤 연수원장의 진혼무, 시낭송, 노래공연 등을 통해 4.3에 희생된 억울한 영혼들을 위무하게 된다.

또한 4.3소설 ‘순이 삼촌’ 배경지인 조천읍 북촌리에 최근 개관한 ‘너븐숭이 4.3 기념관’도 기행코스에 포함됐다.

제주작가회의는 이종형 사무국장은 “이번 기행을 통해 제주작가들은 4.3의 아픔을 넘어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길 찾기를 위한 독자들과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4.3문학기행 참가는 초등학교 4학년이상이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고, 참가비는 1만원(초등생 무료)이며 차량.기행자료집.식사 등이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22일까지 제주작가회의 전화 758-0331번이나 010-3698-1669로 하면 된다. 선착순 50명. 출발 오는 24일 오전 9시 신산공원 해원방사탑 앞.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