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봉식 의원.

고봉식 제주도의원(용담1·2동, 한나라당)은 17일 양성언 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에서 “정작 4.3교과서 개정으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될 제주도교육청 차원에서는 적극적인 입장을 가지고 대응하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고 의원은 “지난해 9월8일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회의에서 ‘일선 학교에서 편향된 이념을 담고 있는 교과서를 선정하지 못하도록 유도하겠다4I는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당시 양 교육감은 어떤 입장을 취했느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6종의 근현대사 교과서 중에서 금성출판사 교과서가 4.3관련 내용이 가장 풍부한데 지난해 도내 17개 고교 중 9개 학교에서 금성출판사 교재를 채택했지만 올해는 20개 학교 중 4개교만 채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감이 일선 학교에 지시하거나 개입한 사실은 없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이미 정부는 ‘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를 채택했다”면서 “보고서의 내용대로 교과서에 기술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에 촉구하거나 건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향토교육 차원에서라도 제주도교육청이 주체가 돼 올바른 4.3교육을 위한 교과서 판찬 작업을 할 의향은 없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