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제주4·3특별법개정안반대 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4.3범대위)가 '4·3특별법사수와 수구집단 망동분쇄를 위해 4.3유족과 도내외 각계인사 2009명이 참여하는 '2009인 선언'을 통해 4.3특별법의 사수를 재천명했다.

4.3범대위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할 4.3이 또다시 무참히 난도질 당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반문명적, 비인간적 도발에 맞서 제주도민의 명예와 자긍심을 지켜낼 것”이라는 2009인 공동선언의 주요 내용을 강조했다.

4.3범대위는 "지난해 11월, 한나라당의 제주4·3특별법개정안을 필두로 올해 이선교목사,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 등의 수구집단들이 벌인 헌법소원과 행정소송, 다시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4·3희생자결정 재심 개정안 등, 4·3특별법을 무력화시키려는 한나라당과 수구집단의 망동을 분쇄하기 위해 노력을 다해왔다"고 지적했다.

4.3범대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상경투쟁을 통해 여․야 정당대표와의 면담과 항의 방문 활동에서 '4·3위원회' 사수, '4·3특별법개정안' 철회, 지속적인 4·3진상규명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한나라당의 두 차례에 걸친 '4·3특별법 무력화 시도'를 저지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제주공항 유해발굴사진 국회전시와 제주지역 순회전시를 통해 4.3의 진실 알리기를 비롯한 2008인 서명운동도 벌였다”면서 “지난 4월3일에는 제주시청앞에 3000여명의 도민과 유족이 참여한 ‘4.3특별법사수와 수구집단 망동분쇄를 위한 범도민대회’를 개최해 저들의 주장이 허구임을 증명하고 분노한 제주도민의 단결된 의지를 부여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4.3범대위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4·3당시 도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군․서북청년단 등이 일말의 반성도 없이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란 이름으로 '4·3진상조사보고서 배포 가처분 신청', 얼토당토않은 '손해배상소송' 등을 다시 제기해 스스로 최소한의 인성조차 갖추지 못한 집단임을 증명하고 나섰다"며 4.3왜곡 집단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4.3범대위는 "오늘(21일)부터 '4·3특별법 사수와 수구집단 망동분쇄를 위한 2009인 선언'을 도내 신문지상에 광고를 통해 공개한다"며 " 2009인 선언을 실은 신문광고료는 선언자들의 성금을 모아 마련됐으며, 유족과 도내외 각계인사 2009명이 선언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