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김수남)는 18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김수남)는 18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양조훈 4·3평화재단 상임이사, 양경호 4·3사업소장 등을 출석시켜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양승문 의원은 이날 "4·3평화재단 기금 목표액이 500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실제 모금액은 제주도 3억원, 한나라당 제주도당 2500만원 등 3억2500만원에 불과하다"며 "정부 기금 확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중앙 절충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원철 의원은 "지난 2005년 제주발전연구원 용역을 통해 4·3평화재단 기금은 500억원 제시됐으나 평화기념관 운영·관리를 포함하면 830억원으로 나왔다"며 "하지만 제주도는 계속 500억원 지원을 요청, 정부가 500억원에 대한 이자인 20억원이 지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3단체와 도민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면서 평화재단 기금 830억원을 지원해주도록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4·3평화재단이 발족된 지 7개월이 지나고 있으나 평화재단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옥만 의원은 "4·3공원을 평화·인권·상생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국제교류와 문화, 평화교육 등을 우선 추진해야는 데도 관련 예산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형적으로 예산을 편성, 조속히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완근 의원은 "4·3사업소가 오는 10월 용역을 통해 재단운영 활성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하는 등 사업 추진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재단이 설립된 후에 마스터플랜 계획을 세우는 데다 용역이 완료돼도 시기상 국비 등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조훈 상임이사는 답변을 통해 "평화재단이 이사장 선임 문제로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이사장 선출에 도민 공감대를 형성, 새로운 갈등이 초래되지 않도록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양경호  4·3사업소장은 "내년부터 평화재단 기금에 대한 중앙절충을 강화하는 등 기금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