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김수남)가 4.3평화재단에 대해 조기 민간 이사장체제 등 정상화를 촉구했다.

4.3특위는 18일 제주도 4.3사업소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고 대외활동을 본격 개시했다.

이날 강원철.오옥만 의원은 “지난해 10월 재단이 설립됐지만 4.3관련 일부 단체가 불참한 상황이다. 이사회는 15명 이내 구성이 가능하지만 현재 8명에 불과하다”며 “이사 추가 선임이 늦어지는 이유가 뭐냐. 행정부지사를 이사장으로 하는 과도기체제를 언제까지 이어갈 것이냐”고 따졌다.

강 의원은 특히 “당초 재단 기금 목표는 지난 2005년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당시 4.3기념관 운영관리비를 포함할 경우 83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중앙정부에 500억원만 요구, 연간 금융이자를 고려해 사업비 20억원만 지원받는 상황에 처했다”며 기금 목표 궤도 수정을 주문했다.

양승문 의원도 “재단이 독자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기금이 모아져야 한다. 국비 20억원을 사업비로 국한하지 말고 운영비로도 사용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범도민 기금모금운동을 벌여 중앙절충에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점유.허진영 의원은 “4.3관련 단체를 통합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4.3 위령제를 전후해 단체별로 제각각 행사를 마련하는데 유족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양경호 4.3사업소장과 양조훈 4.3평화재단 상임이사는 “불참했던 4.3 관련 4개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사 4명을 충원하는 것과 함께 민간 이사장 선출도 검토하고 있다. 도민사회의 공감대를 이룰수 있는 범위에서 조만간 매듭짓겠다. 노출시켜서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기 보다는 서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4.3특위는 내년 5월까지 활동기간 중 4.3 유물.유적의 원형 보전방안 마련, 4.3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단체 방문, 4.3관련 일부 세력의 역사 왜곡과 4.3위원회 폐지, 헌법소원 등 현안 대처를 위한 중앙부처 및 국회 등 관계기관 방문 등 활동계획을 결의했다.

<김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