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오전 도선관위 4층 위원회실에서 전체 위원회의를 개최, 주민소환 투표 청구요지를 공표했다.박민호 기자 mino77@jemin.com

주민소환 찬·반 투표는 김 지사의 소명서 제출 및 주민소환 발의 등 법정 절차 등을 감안할때 오는 8월26일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열린 전체 위원회에서 김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 수리를 결정, 주민소환투표청구인 대표자와 김 지사에게 청구요지 공표사실을 통지하는 한편 해당 내용을 도선관위 게시판 및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했다고 밝혔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6월29일 김 지사의 주민소환투표 청구인대표자가 제출한 7만6904명(제주시 4만7710명·서귀포시 2만9194명)의 서명부를 심사·확인한 결과 유효 서명인수가 5만1044명(66.4%)으로 최종 집계, 주민소환투표의 법적 요건인 4만1649명 이상을 충족시켰다.

무효 서명인수는 전체의 33.6%인 2만5860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사유별로는 △주소불명확 1만4937명 △청구권 없음 6560명 △이중 서명 3337명 △서명불명확 543명 △기타 48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선관위는 이처럼 주민소환청구가 적법한 것으로 인정됨에 따라 오늘(16일)부터 오는 8월4일까지 20일 이내에 500자 이내의 소명서를 작성, 서면으로 제출토록 김 지사에게 요청했다.

김 지사가 소명서를 제출하면 도선관위는 오는 8월 4~10일까지 7일 이내에 주민소환투표를 발의, 투표일과 투표안을 공고할 방침이다.

주민소환투표가 발의되면 공고일로부터 투표일까지 김지사의 권한행사가 정지되고, 공고일 다음날부터 투표일 전날까지 찬·반운동이 가능하지만 공고일 이전까지는 찬·반 행위가 계속 금지된다.

이와 함께, 주민소환투표법상 투표일을 공고일로부터 20~30일 이내에서 결정하고, 투표일을 수요일로 규정함에 따라 주민소환의 찬성과 반대를 묻는 투표가 오는 8월26일 실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도지사의 소명서가 제출된후 8월26일과 9월2일을 놓고 구체적인 투표일이 전체 위원회에서 결정된다"며 "대학내 투표구 설치 공간 확보 등 여러가지 일정을 고려할때 9월1일 개학 이전에 투표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소환투표 결과 투표권자 총수의 1/3이상 투표와 유효 투표수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투표결과 공포시점부터 김 지사가 해임되지만 투표권자 총수가 1/3에 미달되거나 주민소환 찬성자가 유효 투표수의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김 지사는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