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12회 제주포럼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이사장 김상철)가 주관하는 4·3세션이 처음으로 운영된다.
6월2일 오후 4시 40분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4·3세션은 ‘제주4·3, 동아시아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을 주제로 대만·오키나와 등 동아시아 연구자들이 참여, 4·3과 동아시아의 경험을 통해 국가폭력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여성, 아동 등 소수자의 삶과 인권의 문제, 그리고 평화를 논의하게 된다.
제주4·3연구소 허영선 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게될 이번 세션에서는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미야기 기미코 오키나와대 교수가 ‘오키나와와 제주를 둘러싼 폭력의 구조-젠더적 시점에서-’를, 임란방(린란팡) 대만국립기남대 교수가 ‘전후 정치사건 속에서의 대만 여성들-2·28과 백색공포를 중심으로’을 테마로 주제발표를 한다. 토론에는 오수성(광주트라우마센터장) 정원옥(중앙대) 염미경(제주대) 유진의 (제주도의회 의원)씨가 나선다.
이날 강우일 주교는 ‘4·3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주제로 “제주 사람들이 살아온 현대사의 궤적을 돌아보고, 제주인들이 외부로부터의 강압과 폭력으로 인간 존엄과 품위를 무참히 박탈당하며 공포와 억압에 짓눌려 살아온 세월을 공유하고 성찰하는 일이 평화와 인권의 지렛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게 된다.
이번 4·3세션은 올해 제주포럼에서 처음으로 운영됨으로써 내년 4·3 제70주년을 앞두고 4·3의 전국화 및 국제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의 미래 비전’을 주제로 오는 31일 개막, 6월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 포럼에는 70여개 국가에서 5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도민 및 학생은 연회를 제외한 모든 회의에 무료로 참관 가능하다.(당일 신분증 지참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