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는 제주4‧3 제68주년을 맞아 오는 16일 중산간 마을 가운데 4‧3 당시 대표적 피해 마을인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일대에서 ‘제주4‧3역사기행 - 동광리 4‧3 길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 특히 이날이 세월호 참사 2주기여서 간단한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4‧3알기에 나선다. 동광리는 조선시대 말기 끊임없는 관의 탐학과 가렴주구에 반대해 일으킨 두차례의 농민봉기(강제검의 난, 방성칠의 난)의 중심지이자, 일제 강점기와 4‧3의 와중에서도 지켜온 마을공동체다. 동광리는 4‧3 당시 150여명이 희생된 마을이다.
□ 무등이왓과 삼밭구석(마전동) 등의 자연마을 등이 있었으나 4‧3 당시 폐촌됐으며, 마을 주민 120여명이 피신해 40~50일을 살았던 큰넓궤와 도엣궤가 있다.
□ 4‧3역사기행은 제주4‧3연구소 운영위원이자 추가진상조사단 조사위원인 오화선씨가 안내를 맡고 4‧3 당시 이 마을에 살았던 할머니의 경험담을 듣는 시간도 있다.
□ 행사는 오전에는 동광육거리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한 뒤 임문숙 일가 헛묘 → 무등이왓(마을 옛 공고판, 최초 학살터, 광신사숙, 말방아터, 잠복학살터) → 이왕원(국영여관) → 원물오름을 답사한 뒤 오후에는 큰넓궤와 도엣궤를 답사한다. 중‧고등학생들에게는 간단 주변 정리 등을 하면 자원봉사를 인증해준다.
□ 출발은 16일(토) 오전 9시 제주도의회 주차장에서 한다. 점심, 간식도 제공한다. 참가비는 5000원이며,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문의 제주4‧3연구소(756-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