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0개교 중 20개는 타 출판사 교과서 채택…이석문 “4.3민심 감안한 선정” 당부

제주4.3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던 교학사의 국사 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벌어지는 공통 현상이다.

   
▲ 이석문 교육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1월7일 현재 교학사 국사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20여개의 고등학교 중에 15개교가 선정을 철회했고, 일부 학교도 철회를 논의 중이다.

제주에서는 30개의 고등학교 중에서 20개교가 이미 교학사가 아닌 다른 출판사가 발간한 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

나머지 10개교도 올해 조만간 국사 교과서를 선정할 예정이지만,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교학사 교과서 외면’ 현상과 제주지역 4.3민심을 고려할 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의원은 “제주도민으로서 또한 교육자로서, 제주4.3을 왜곡하고 있는 교학사 국사교과서가 제주 사회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해 준 교육당국과 교사들, 선정 과정에 참여했던 학부모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국사교과서를 선정할 나머지 10개 학교에서도 이런 도민사회의 뜻이 잘 반영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24일 제31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사 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외압이나 외부단체의 부당한 개입이 없도록 교육당국이 나서 감시·감독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