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신임 이사장은 7일 오전 11시 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문교 신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재단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데 이어 6일 오후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돼 곧바로 우근민 지사의 승인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7일 오전 충혼묘지 참배에 이어 오전 10시 4.3 유족들과 4.3단체 대표단, 임직원들과 함께 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 참배를 하는 것으로 이사장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또 8일에는 백조일손지지, 현의합장묘, 북촌리 4·3희생자위령제단 등 20곳의 4.3 위령제단과 주요 유적지를 방문 참배하고 유족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제주의 평화정신이 훼손되지 않기 위해서는 4·3에 관한 한 작은 일을 크게 확대하지 말아야 하며, 큰 일을 작게 감추려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제주4·3의 해결 원칙이었던 화해와 상생, 평화정신을 선양하는 사업들을 펼쳐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신임 이 이사장은 오현고와 제주대 법학과 및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고 1967년 제남신문 기자를 시작으로 30년간 언론계에 종사해 왔다.
1998년 제주발전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4.3평화공원 조성 기본계획안을 수립, 평화공원 부지를 확대하는 데도 기여한 바 있다.